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교수형 집행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의 신병에 관련,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그가 이라크 정부에 인도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고위 관리는 이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지난 3시간 사이에 사정이 바뀌었다”며 “오늘 밤 교수형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세인의 교수형을 확정한 이라크 최고 항소법원의 무니르 하다드 판사도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며 "후세인에 대한 형이 곧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특히 성지순례인 ‘하지’가 종료되고 30일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이전에 형을 집행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후세인의 사형이 이들의 주장대로 30일 이내에 집행된다면 후세인의 신병은 이미 이라크 정부에 인도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후세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칼릴 알 두라이미 변호사 역시 미국 관리들이 “대통령은 더 이상 미군 감독 하에 있지 않다”며 “우리에게 바그다드로 오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후세인이 아직 미군의 감독 하에 있다며 신병 인도설을 부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내가 알기에 그의 상황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말해 후세인의 신병 인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