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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공작정치 본산 한나라가 무슨 공작정치근절법?"

"공작정치 안하겠다는 선언부터 먼저 하라"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에서 '5대(大) 공작'이 우려됨에 따라 허위사실 공표로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하는 법안과 정치공작근절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공작정치의 본산인 한나라당이 또다른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무분별한 이합집산 정치세력의 본부는 바로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정치공작근절법은 법안 이름으로 보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기준이 뭐고 누가 판단할 것인지 등 괜한 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근절하겠다고 추진하는 공작정치의 차원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추진 내용에는 국민의 상식을 신뢰하지 않는 한나라당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어처구니 없게 들린다”며 “한나라당의 정치공작근절법 추진은 낙선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기보다 공작정치 탓을 하겠다는 상식 이하의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법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선 이후 승복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지저분한 태도를 다른 정당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입법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다른 당에 대해 색깔론을 들이대기 전에 공작정치 안하겠다고 먼저 선언해야하며, ‘심판도 경기의 일부’라는 박지성 선수의 언급처럼 얼마나 못나고 지저분한 태도인지 정확한 비판이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나라당이 문제의 '5대 공작'으로 ▲야당 후보에 대한 흑색 비방 ▲선동적인 공약 남발 ▲무분별한 이합집산 ▲지역 편가르기 ▲북한의 대선 개입을 꼽은 데 대해 “한나라당은 먼저 한나라당의 여당 후보에 대한 흑색비방은 괜찮은지, 선동적인 공약은 기준이 무엇인지, 경부운하나 열차페리는 선동적인 공약이 아닌지 등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문경력 의심자인 정형근 의원과 남민전 출신인 이재오 의원이 매일 함께 회의하고, 고진화 의원과 김용갑 의원이 함께 하는 것이 다양한 정치견해가 꽃 피는 것인지 무분별한 이합집산 정치세력의 본부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편가르기 역시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해온 보수정치의 독점적 무기라는 점에서 반성 없이 또다시 남탓을 하는 한나라당은 누가 봐도 비웃음만 살 뿐”이라고 냉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한나라당의 김형오 원내대표는 28일 정기국회를 마감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은 정책 대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순한 정치공작 음모에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 허위사실 공표시 72시간 이내에 이를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정치공작근절법은 물론, 허위사실 공표로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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