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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고건 지지율 오히려 한자릿 수로 급락

노무현-고건 갈등에 이명박 반사이익, 46%로 급등

노무현 대통령과 갈등으로 지지율 상승이 예상됐던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이 오히려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은 9.8%를 기록, 전주대비 3.9% 포인트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고건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율이 전주대비 17.9%포인트나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져 광주-전남 지역에서 전주대비 29.6%포인트, 전북지역에서 9.2%포인트 폭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게서 9.7%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주 최저치혔던 노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5% 포인트 반등해서 14.1%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전남 15.8%포인트, 전북 7.6%포인트 등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많이 높아졌고 대전-충청 지역 11.3%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러나 서울 1.6%포인트, 인천-경기 7.2%, 대구-경북 2.3% 등 비호남-충청권에서는 노 대통령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7.2%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이렇듯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한 대신,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올라 노무현-고건 갈등의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전주 41.6%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에 다시 4%포인트 상승해 45.6%로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수도권과 대전-충청, 강원 지역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해 노무현-고건 갈등의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2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후보 선호도는 지난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21.3%를 기록했다. 4위는 손학규 전 지사로 3.7%(▼1.2%)를 기록해서 역시 하락했다. 5위는 정동영 전 의장으로 3.2%(▼0.5%), 6위는 김근태 의장으로 3.0%(▲0.7%)를 기록했다. 7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1.7%(▼1.3%)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백79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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