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국은 양호", 관료들 또 '펀더맨탈 튼튼론'
경제관료들, '버냉키 쇼크'와 '차이나 쇼크'에도 낙관론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기본적으로 양적완화의 축소는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것인데, 수출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돼 금융시장의 연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한국 등에서의 대거 자금이탈을 우려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해서 양적완화 축소, 감소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며 "이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에 "경제팀에서 한 치의 빈틈없는 대응책을 잘 수립해서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대책을 충실히 강구해야할 것 같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이 일로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주시길 바란다"며 "당에서도 정부와 협의해서 필요한 대책을 즉시 강구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 부총리의 이날 진단은 최근 한국을 강타하기 시작한 위기가 '버냉키 쇼크'외에, 한국의 수출의존도가 가장 높은 중국경제가 휘청대는 '차이나 쇼크'까지 가세한 것으로 자칫 대처를 잘못하다간 금융·실물 동반위기가 도개할 수 있다는 시중의 위기감과 동떨어진 것이다.
경제관료들은 1997년 IMF사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때도 '펀드맨탈 튼튼론'을 외치다가 국가경제를 밑둥채 위기로 몰아넣은 전력이 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를 필두로 김기현 정책위의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김학용 정책위 수석부의장, 나성린·안종범 정책위부의장, 강석호 제4정조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정부측에서는 현 부총리를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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