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전여옥 "盧때문에 국민들 우황청심환 삼켜야 할 판"

"盧는 고건에게 인간적으로 감사해야", 盧 발언 질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26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건 전총리 비판에 대해 "노대통령은 고건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특유의 독설로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전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평통에서 한 연설을 동영상으로 보자면 이 노무현정권아래 사먹었던 두통약 대신 이제 국민들은 우황청심환이라고 삼켜야 할 정도"라고 지난 21일 노 대통령 발언을 비판한 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자기 변명과 변호만을 거듭하며 또 다시 고건총리를 비난했다"며 노 대통령의 26일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전 의원은 특히 '김대중대통령시절 7개월만에 장관 그만두고 나서 주변에서 그렇게 부추겼는데도 김대중대통령을 비방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노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으며 "김대중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노무현장관은 실패한 인사다’라고 했냐"며 반문했다.

전 의원은 "노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도 고건총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자신의 부재때 정말로 불안한 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었다. 그래서 지금 국민가운데 적잖은 분들이 고건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 당시 고건총리가 참 어렵고 힘든 가운데 이 나라를 잘 다독이고 국정을 이끈 점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고 탄핵당시 고 전총리의 국정운영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오늘 노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인연’을 강조하며 ‘헤어진 뒤 뒷모습을 서로 아름답게 관리해 나가자’고 했다"며 "그런데 그 말은 노대통령 자신에게 들려줘야 할 말 아니냐? 이 나라를 국민을, 자신의 집권기간 내내 고통받는 서민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무슨 할말이 있다고 이렇게 ‘말폭탄’을 터트려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국민을 쥐고 흔든단 말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돌출 언행을 신랄히 비판하고 나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전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고 참아왔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이라는 이날 노 대통령 발언을 소개한 뒤, "역시 ‘노짱’"이라며 "고 전총리로는 부족해서 국민을 상대로 화끈하게 한판 붙자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노대통령에 대해 "정말로 무심하고 야속하고 냉정한 사람이며 자신밖에 모르는 대통령"이라며 "(이제는 국민이) 진통제나 아니면 항우울제 처방을 해달라고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야 할 판이다. 노대통령은 이제 국민두통의 원인에서 국민고통의 원인이 되었다"는 질타로 글을 끝맺었다.

노 대통령의 돌출 언행이 보수진영의 논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공격 호재를 연일 제공하는 양상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