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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명박, 한나라당 대의원 지지도도 1위

이명박 39.8%로 36.9% 그친 박근혜 최초로 제쳐

한나라당의 대권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일반 여론조사에 이어 당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2007년 대통령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당내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를 처음으로 앞섰다.

일반 여론조사 이어 당내 대의원 지지도 장악 독주체제 굳히나

26일 <주간동아>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한나라당 대의원 9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당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은 39.8%를 얻어 박 전 대표(36.9%)를 오차 범위 내에서 2.9%포인트 앞섰다.

대의원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10월 이후 일반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면서도 대의원 표심에서는 영남지역의 텃밭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쳐왔다.

앞서 한길리서치의 7월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51.8%로 27.5%에 그친 이 전 시장을 큰 폭의 우세를 보였고, 이 전 시장의 급등세가 시작된 10월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37.0%를 기록하며 35.0%를 기록한 이 전 시장에 비해 오차 범위내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여론조사 결과로만 분석할 경우 주요 당직경험이 없는 데다 영남권의 지역기반도 미약한 이 전 시장이 당내 조직표에서의 그동안 열세를 딛고 박 전 대표를 압도하는 강세로 독주체제를 갈수록 굳히는 형국이다.

이번 12월 조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4.6%,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의원은 0.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지지 여부와는 별개로 당 대선후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 51.2%, 박 전 대표 32.2%, 손 전 지사 2.0%, 원희룡 의원 1.2%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앞서 <KBS>가 이달 중순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한나라당 국회의원 7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선후보 가능성과 관련해 응답자의 37.7%가 이 전 시장을, 29.9%가 박 전 대표를 각각 꼽았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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