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모간스탠리 "중국 성장률 하향, 한국도..."
'차이나 쇼크', 한국경제에 먹구름 드리우기 시작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 8.4%에서 7.7%로 0.6%포인트 낮췄다.
인도는 6.1%에서 5.7%로, 브라질은 3.4%에서 2.9%로 각각 낮추는 등 신흥개도국 전체를 5.5%에서 5.1%로 낮췄다.
유럽은 더 비관적이어서 -0.1%에서 -0.6%로 낮췄다.
단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은 1.9%에서 2%로, 일본은 0.8%에서 1.4%로 높였다.
세계은행은 이같은 지역별 분석을 토대로 올해의 세계경제 평균성장률을 2.4%에서 2.2%로 낮췄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이유로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개도국의 예상밖 경기 감속과 예산 삭감, 투자자 심리 위축, 유럽의 심각한 경기후퇴"를 꼽으며 "최근 몇주간 인도와 태국의 통화가치 급락, 멕시코의 채권이자 급등 등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또한 "미국·일본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경우 신흥개도국은 선진국보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와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하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내년도 세계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3.1%에서 3%로 낮췄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도 이날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8.2%에서 7.6%로 0.6포인트나 낮췄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7.9%에서 7.6%로 0.3%포인트 낮췄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우 수요가 부진하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성장보다 안정·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성장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3.3%에서 2.9%로 0.4%포인트 낮췄고, 내년 성장 전망치도 3.9%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
모간스탠리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한국의 수출과 자본지출이 둔화될 것"이라며, 한국 성장률 하향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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