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가 11일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킨 것과 관련, 진보정의당은 "분노를 넘어 허탈함마저 느껴진다"고 질타했다.

이정미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남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며칠 전부터 군사작전을 진행하듯 치밀하게 준비하더니 순식간에 일을 해치워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 따로 없다.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었다"며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약속하며 국민들 앞에서 진주의료원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생색을 내더니, 뒤로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홍준표 도지사가 제멋대로 날뛰도록 방조했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전에 진주의료원 폐업이 결정된 이 사태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복지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간 한결같이 침묵을 지키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싸잡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