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막판호소, "진주의료원 해산 막아달라"
경남도의회 앞, 경찰-노조 대치
전날 8박9일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경남도의회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경남도의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를 발표하며 조례안 폐기를 거듭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오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통과되면 103년간 지역거점공공병원 역할을 해온 진주의료원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며 "홍준표 도지사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지 말고 도민을 위한 공공병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해산 조례안이 강행 처리될 경우 공공병원 강제 폐업과 강제 해산에 따른 엄청난 후폭풍과 정치적 파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의료를 파괴하고 민의를 짓밟는 폭력 날치기 시나리오를 폐기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양심과 이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국민의 생명을 권력게임과 정치적 욕망의 희생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진주의료원 현장방문 및 간담회 개최, 부실운영 및 부정비리 의혹 조사, 정상화를 위한 중재활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도의회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원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노조의 등원저지를 피해 전날 미리 도의회에 진입해, 해산 조례안의 정상적인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경찰도 전날 10개 중대 800여명의 경력을 도청, 도의회에 배채하고 차벽을 쌓아 노조원들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고 중앙당의 처리 유보 방침 등을 논의하고 해산 조례안 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