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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 신선한 병역까지 대선에 이용하려 해"

"유급지원병 제도 도입도 대선용 선심정책"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군 복무 기간 단축 시사와 관련, "대선용 핵폭탄"이라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성탄절인 25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군복무기간 단축 발언은 대선을 겨냥한 핵폭탄 투하나 마찬가지"라며 "해도 해도 안되니까 이제는 신성한 병역문제까지 대선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지지도가 한자리수를 오르내리는 임기말의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핵폭탄 터뜨리듯이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은 대선에서 표를 얻겠다는 정치적 정략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인기영합적 핵폭탄 투하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잠깐동안 솔깃하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방문제까지 대선에 이용하려 한다는 국민적 거센 비난과 준엄한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영규 수석부대변인도 앞서 24일 "노 대통령은 지난 8월 청와대 안보관련 고위급 회의때 대체복무제와 병역자원 수급문제등을 집중연구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노대통령의 이 지시에 따라 10월 20일 병역자원기획단이 구성되었다"며 "8월은 노대통령이 재집권을 위한 모종의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막 실행에 옮기기 시작할 때로 추정되며, 이 시점에서 병역문제에 관한 마스터플랜을 짜라고 내각에 지시를 내린 것은 순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고,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예정되어 있는 2007년 6월까지를 기획단의 활동시기로 못박은 것도 모종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복무기간 단축 발언과 함께 국방부가 2011년부터 2만여명 수준의 유급 지원병 제도를 도입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서도 "대선용 선심정책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24일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복무기간 단축과 마찬가지로 유급지원병 문제도 국방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제도이므로 대선용 선심정책의 일환으로 성급히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핵실험으로 초래된 재래식 남북한 군사력의 불균형상태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점도 고려하여 보다 세밀하게 국민의 여론을 들어 추진여부를 결정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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