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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철도노조, "盧대통령, KTX여승무원 복직시켜야"

파업 3백일 맞는 KTX여승무원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아”

성탄절인 오는 25일, 파업 3백일을 맞는 ‘KTX 여승무원’ 문제에 일본 철도노동조합도 팔을 걷어부쳤다.

일본 철도노조, 한국대사관에 항의서한 전달

일본 철도노조인 ‘동일본여객철도노조’(JR동노조)와 ‘전일본철도노조총연합회’(JR총련)가 지난 18일 주일한국대사관에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KTX 여승무원의 일방적 해고를 철회하고, 한국철도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요청서에서 “(KTX 여승무원들의) 이 투쟁의 형편을 우리 일본의 철도 노동자는 계속 주목해 왔다”며 “왜냐하면 그것은 세계에서 심각화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상징하는 것이고, 외주·도급 낳는 여성 차별을 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철도공사는 KTX 승무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라고 하는 의견은 노동계 뿐만이 아니라 법조계, 종교계, 정치, 시민, 사회단체 전반에서, 특히 각계의 여성으로부터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있는 우리 일본 철도 노동자도, 노동자의 국제 연대와 기본적인 인권옹호의 관점에서, KTX 승무원의 철도공사 직접고용의 실현을 한국정부에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의 7만 철도노동자를 대표해 한국정부가 스스로 표명한 견해를 실행에 옮겨, KTX 승무원의 투쟁이 해결될 때까지,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KTX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를 시사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동현 기자


세계 각지 한국대사관에서 KTX 문제 해결 촉구 항의 잇따라

일본 철도노조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노동단체들도 KTX 문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의 전세계 가맹단체들은 각국 현지 한국대사관에 ‘KTX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연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태국 국영철도 노동조합’(SRUT), ‘필리핀 노동조합 총연맹’(BMP)과 필리핀 철도노동조합(BKM-PNR) 등은 현지 한국대사관에 20일 각각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대만 철도노동조합’(TRLU)과 ‘호주레일.트램.버스노조(RTBU) 역시 지난 21일 각각 한국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뉴질랜드 철도해운노조’(RMTU)와 ‘버마 해원노조’ 역시 같은 시기 현지 대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학계-시민단체 등 각계인사 2천5백여명, KTX 여승무원 해결 촉구

국내에서도 지난 19일 ‘KTX 승무원 문제의 연내 해결을 촉구하는 2천5백인 선언’이 나오는 등 철도공사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2천5백인 선언'에는 백기완 선생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및 당 소속 의원, 서울대 김세균 교수,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참여연대, 경실련, 여성단체연합, 민변 등 노동, 통일, 학계, 여성, 법률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KTX 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은 현재까지 국내 5백여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여하는 등 여승무원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안팎의 연대투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KTX 여승무원들은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 초 KTX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있다.

지난 3월1일 '철도공사의 외주위탁 철회'를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KTX 여승무원들은, 5월 15일 2백80명이 정리해고를 당하는 등 현재까지 80여명의 승무원들이 끝까지 남아, 성탄절인 오는 25일 파업 3백일째를 맞는다.

지난 5월 12일, KTX 여승무원들의 철도공사 직고용을 요구하며 한 승무원 어머니가 쓴 편지. 그러나 3일 뒤인 5월 15일, 공사는 공사 자회사인 KTX관광레져 이적을 거부한 여승무원 2백50여명을 예정대로 정리해고 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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