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79% "현 경제상황 나쁘다"
53% "나는 하층 또는 중하층", 중산층 붕괴 빨라져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5~28일 나흘간 전국성인 1천218명을 대상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 '좋은 편'이란 응답은 4%에 그쳤다. 이밖에 ‘보통’ 15%, ‘모르겠다/응답거절’ 2%였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연 2회 경제지표를 조사했으나 3월부터는 매달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응답은 <한국갤럽>의 지난해 7월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경제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경기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2009년 94%로 최악이었고 2010년 57%까지 완화됐다가 이후 악화하는 추세에 있다.
주관적 생활수준을 물은 결과는 자신을 ‘상/중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은 9%, ‘중층’ 37%, ‘중하층’ 32%, ‘하층’ 21%로, 국민 53%가 자신을 하층 또는 중하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작년말의 46%보다 7%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중산층 붕괴가 진행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스스로 하층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0%)에서 가장 많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늘어 60세 이상 열 명 중 네 명이 스스로 하층이라 생각했다.
만약 여윳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사용하겠는지 물은 결과 ‘빚부터 갚겠다’ 31%, ‘저축/투자를 하겠다’ 56%, ‘지출을 늘리겠다’ 10%로 우리 국민 열 명 중 세 명은 여윳돈이 생기면 투자나 지출보다 빚부터 청산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 우선순위를 물은 결과 ‘경제 성장’ 50%, ‘복지’ 39%로 경제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경제 성장 중시 의견이 작년 2월 33%에서 50%로 17%포인트로 크게 증가한 반면 복지 중시 의견은 61%에서 39%로 22%포인트 감소했다.
경제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여 40대 이상은 ‘경제 성장’, 20/30대는 ‘복지’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의 경제사정은 부정 평가가 많지만 ‘앞으로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 전망이 우세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물은 결과 ‘좋아질 것’ 38%, ‘나빠질 것’ 17%, ‘비슷할 것’ 38%, ‘모르겠다/응답거절’ 8%로, 낙관이 비관의 두 배를 넘었다. 재작년(2011년) 이후 비관 전망이 많았으나 올 들어 낙관 전망이 크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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