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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다우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유가 하락세로 미국경제 연착륙 기대감 고조

유가 급락 및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개선 전망에 따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뉴욕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다우지수 2000년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경신

4일 <블룸버그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4개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유가 하락이 부동산 냉각과 소비 둔화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상쇄함으로써 미국경제에 대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6.99포인트(0.49%) 상승한 1만1727.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1월14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 1만1722.98을 뛰어넘었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1758.95포인트까지 상승, 2000년 1월14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 1만1750.28도 경신했다.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05포인트(0.27%) 높은 2243.65, S&P500 지수는 3.83포인트(0.29%) 오른 1334.11에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2000년 당시 호황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가 급락과 함께 향후 소비자들의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뒷받침됐다"며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으로써 대형 우량주 중심의 좋은 기업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시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하는 등 급등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이 지표들이 기술주 열풍이 불었던 최고점 당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향후 전체 경제의 움직임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런 분석을 했다.

배럴당 58.68달러까지 하락한 유가 급락이 원인

이같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가 급락이 결정적 작용을 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작년 7월 말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이자 전일대비 2.35달러(3.9%) 낮은 배럴 당 58.6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7월 14일 배럴 당 78.4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8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의 감산이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에 영향이 적을 것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상황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감산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데다 미국의 에너지 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2.09달러, 3.5%가 빠진 배럴 당 58.3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은 이같은 유가 급락과 함께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와 미국 최대 약품소매체인 월그린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유가 하락 관련 업체들인 정유업체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1~2위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XOM)과 셰브론 텍사코(CVX) 주가는 각각 2.37%, 2.43%씩 떨어졌다. 3.4분기 원유 생산량이 2분기보다 5%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정유업체 코노코 필립스(COP)도 4.3% 떨어졌다.

이날 국제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췄고, 리먼 브러더스 역시 북미 정유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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