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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실업률 증가로 금리동결 가능성 확대

주가 잠시 반짝 상승했다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인상 중단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미 주식 시장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경기둔화에 때한 우려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7월 고용지수 발표, 금리동결 여건 마련

4일 (현지시간) <AP통신>은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인플레 압력을 측정하는데 주로 이용되는 7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자 FRB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7월중 신규고용은 11만3천명으로 지난 달 12만 1천명에 비해 감소했으며 예상치 14만 5천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통신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고용 창출이 둔화된 것은 고유가는 물론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택판매와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같은 고용감소와 실업률 증가로 인해 오는 8월 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분기에 5.6%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2.5%로 줄어들어 경기둔화를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7월 노동지표 발표 이후 모건스탠리와 RBS 그린위치 캐피털, HSBC 증권, UBS, 버클리 캐피털 등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던 기존 입장을 바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이든 해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악화된 7월 고용지표가 금리에 대한 FRB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음주 FOMC에서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동결&nbsp; 전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노동시장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수개월 뒤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금리인상이 끝났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열어놓았고,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증권은 오는 8일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美증시, 금리동결 기대감으로 상승출발-경기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

한편 미국증시는 이날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중동사태 등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주말을 앞두고 물량을 정리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또 7월 고용지표 발표로 금리인상 가능성은 커졌지만 고용지표가 월가의 예상을 대폭 하회하는 것으로 미국 경제둔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24포인트, 0.02% 내린 11,240.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7.28포인트, 0.35% 하락한 2,085.05로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0.91포인트, 0.07% 하락한 1,279.36로 이번 주를 마쳤다.

이날 거래소 거래량은 25억2천6백86만주를 기록했으며 1천6백6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6백46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에서는 18억7백69만주가 거래됐으며 상승한 종목은 2천62개였으며 하락한 종목은 1천9백18개였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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