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소폭 개각에 대한 비난여론과 관련, "교체의 폭이 크지 않아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사실 이번 내각은 이번 일(미 쇠고기 파동)이 있기 전에 두 달 정도 일을 한 것인데 정부 출범 이후 업무 파악하랴, 시스템 정비하랴 제대로 일을 해볼 기회도 없었다"며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번 기자회견 때 '책임이 있다면 모두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런 취지였다"며 "역대 정부에서 보면 장관이 너무 자주 교체돼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논란보다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협조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