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5월 정신, 광화문 촛불로 부활"
5.18 맞아 이명박 정부와의 전면전 선언
통합민주당의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5.18의 정신을 후퇴시키려는,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국가 최고통치권자의 독단에 나라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그동안 쌓아왔던 국정의 틀이 무너지고 있다. 언론통제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학원사찰의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 사법권은 통치권자의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고, 경찰은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며 길거리에 나선 어린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단속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통합민주당은 28년 전의 광주정신을 이어 나가겠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강하고, 건강한 야당, 책임있는 대안세력으로 우뚝 서겠다"며 "국민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일체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자국 국민조차 먹지않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팔아먹기 위해 온갖 압력을 자행하는 미국을 바라보며, 28년 전 광주를 생각한다"며 "굴욕적 조공협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게친 채 오히려 국민에 거짓과 협박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대하며, 5월 정신을 떠올린다"며 미국과 이명박 정부를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나라의 주권과 국민의 생명,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을 실현하고, 한미FTA를 막아내고 반드시 거꾸로 가는 교육을 바로 잡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의료산업화와 공공서비스 민영화를 저지할 것"이라며 "또한 남북관계를 시급히 정상화시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신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독재에 항거했던 민주적 시민의식은 광화문 청계광장의 촛불로 재현되고 있다. 인격적 존엄과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려는 자발적 실천으로,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국가의 국민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재현되고 있다"며 광우병 촛불집회를 5.18정신의 계승으로 규정했다.
진보신당은"미국 축산자본과 한국 수입업자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존엄한 생명과 주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자본독재의 대리인을 자청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항의는 자주 민주 평등의 길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며 그 길에 진보신당이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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