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중국대사관, '유학생 조직동원' 속속 드러나

중국유학생 "대사관에서 전화 와 200명 동원 요청했다"

중국대사관이 지난 27일 중국유학생 폭력사태때 유학생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서울시청 등에서 27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서울봉송' 행사를 앞두고 중국대사관이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사전에 문자메시지와 전화, 공문 등을 통해 행사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중국인유학생은 28일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대학 유학생회로 전화가 와 2백명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대사관측이 다른 대학들의 유학생회에도 마찬가지 전화를 했었다고 밝혔다.

정웅기 티베트 평화연대 대변인도 이날 CBS 시사자키와 인터뷰에서 "27일 시청앞은 중국대사관 측의 동원으로 1만수천여명의 중국인들과 오성홍기로 뒤덮였다"며 "티베트 평화연대 50여명이 티베트 국기와 플래카드 등을 꺼내자 중국 시위대가 달려들어 플래카드와 국기를 빼앗고 구타를 하는 등 일방적 폭력이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재한중국유학생연합회도 동원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연합회는 각 학교 유학생회에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를 공고했다. 연합회는 자신들이 자발적 모임으로 중국대사관으로부터 동원을 지시받은 사실을 극구부인하고 있으나, 대사관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