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 중국유학생 수천명 조직동원"
시민단체들 "50명 1개조로 90개조 동원. 버스도 제공" 주장
티베트 평화연대는 28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청 주변에서 벌어진 일부 중국인들의 광기어린 폭력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이것이 정녕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눈을 의심해야 했다"며 "올림픽을 반대하는 것도, 중국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었건만 그들은 수 백명씩 떼를 지어 다니며 평화와 인권, 티베트라는 단어만 보면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빼앗으며 폭력을 행사했다. 대한민국 경찰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도 않았고, 이들 역시 경찰은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고 질타했다.
위원회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 유학 와 살면서 아무리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외국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다니..."라며 "특히 연약한 여성들이나 저항할 의사가 없는 소수의 사람을 에워싸고 광기를 내쏟으며 반복적으로 폭력을 가한 그들의 행위는 ‘난동’이라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특히 "오늘 난동을 부린 중국 유학생들 상당수는 중국 대사관이 버스까지 대절하여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의 조직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는 중국대사를 소환하여 폭력시위대를 조직적으로 규합한 중국정부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정웅기 티베트 평화연대 대변인도 이날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중국측은 대사관을 축으로 50명을 한조로 구성, 모두 90개조를 짜 시위 참석 인원이 4천500명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대사관이 조직적으로 인원을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또한 "많은 양의 대형 중국 국기가 동원된 것 역시 조직적 개입 없이는 설명 불가능하다”고 거듭 중국대사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자발적인 게 아니라 중국정부의 조직적 동원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내 반중여론이 더욱 고조되면서 한중 외교마찰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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