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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배구, 베이징으로 가는 길 '첩첩산중'

올림픽 세계예선서 아시아 1위 차지해야 베이징행

한국 남자배구의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배구협회는 3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일본 도쿄에서 조 추첨을 실시해 3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올림픽 세계 예선에 배당할 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 배구에는 총 12개 국가가 출전하게 되는데, 주최국 중국은 자동 출전권을 얻었고, 월드컵 1-3위 브라질, 러시아, 불가리아, 대륙별 챔피언 세르비아(유럽), 미국(북중미), 베네수엘라(남미), 이집트(아프리카) 등 7개국이 이미 올림픽 출전티켓을 얻어 놓은 상태.

이번에 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 세계예선 아시아 지역 예선(5.31- 6.8, 일본 도쿄)에는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알제리가 가세, 이들 3개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이란, 태국 등 8개국이 올림픽 본선 티켓 두 장을 놓고 다투게 되는데, 이 대회 우승팀과 우승팀을 제외한 아시아 1위를 차지한 국가가 베이징올림픽 출전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아시아 예선에 추가 배정된 아르헨티나는 세계6위, 이탈리아는 세계 10위, 알제리는 세계 60위에 올라있다. 한국(세계 16위)의 랭킹을 감안한다면 알제리를 제외한 나머지 2개국은 버거운 상대.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을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가 다툰다고 본다면 결국 한국은 일본, 호주, 이란, 태국을 물리치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태국에게만 전력상 우위에 있을뿐 일본과 호주, 이란에게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최근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호주에게 작년 9월의아시아선수권대회와 11월 FIVB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또한 중동의 강호 이란에게는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매경기 고전을 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의 홈팀인 일본은 최근 한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자신감이 충만해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홈코트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다른 어느팀보다 한국의 베이징행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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