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의 맹활약으로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남녀가 짝을 이뤄 연기를 펼치는 공통점을 지닌 페어스케이팅과 아이스댄싱의 차이점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우선 페어스케이팅은 남녀 싱글선수가 한 조를 이뤄 때로는 같이 호흡을 맞췄다가 때로는 각자 떨어져 각자의 기술을 구사하는 종목으로서 남녀 싱글종목과 마찬가지로 보컬이 들어가지 않은 연주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두 종목을 종합해 순위가 정해진다.

반면 '은반위의 사교댄스'로 불리는 아이스댄싱은 볼륨댄스, 민속춤을 기반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피겨스케이팅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보컬이 들어간 배경음악 사용을 허용하지만 페어스케이팅에서 허용되는 솔로스핀(남녀가 따로 하는 스핀), 1회전 반 이상의 점프, 오버헤드 리프트(파트너를 어깨보다 위로 올리는 리프트), 제한시간을 초과한 리프트를 금지한다.

또한 아이스댄싱은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두 종목을 종합해 순위를 가리는 페어스케이팅과는 달리 컴펄서리 댄스, 오리지널 댄스, 프리 댄스 등 3개 종목의 종합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한편 현재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는 열리고 있는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대회에는 한국 출신의 유선혜가 우즈베키스탄 아이스댄싱 대표로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 끝난 미국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연기직후 남성파트너가 여성파트너에게 실제로 청혼을 해 화제가 된 '은반위의 프로포즈'의 주인공 존 볼드윈과 레나 이노우에(Rena Inoue)도 이번 4대륙대회 페어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해 팬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