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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F, 한국-일본에 속 보이는 '징계 시늉'

벌금액수 단돈 1천달러. 사실상 IHF 재경기 결정에 굴복

2008년 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AHF는 5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에 출전한 한국과 일본에 대해 1천달러씩의 벌금을 부과하고 경고 조치했다.

AHF는 이번 결정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이란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 한국과 일본이 벌금 납부를 조건으로 참가를 허용하는 한편 대회기간중에 한일 양국에 추가제재를 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셰이크 아마드 하파드 알 사바 AHF 회장은 " 한국과 일본이 AHF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데 대해 실망했다 "면서도 "이번 제재 결정은 보복하기 위해 취한 것은 아니다"고 다소 모순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셰이크 아마드 회장의 발언내용은 결국 AHF가 상위 단체인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올림픽예선 재경기 실시 결정에 대해 사실상 굴복한 것으로서 IHF의 결정과 주관하에 치러진 대회에 출전한 국가를 하위 단체인 AHF가 제재하는 것 자체가 모순일 뿐 아니라 중징계를 내린다고 해도 그 실효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현실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와타나베 요시히데 일본핸드볼협회(JHA) 회장도 이번 AHF의 벌금 제재에 대해 "개인적으로 국제연맹의 결정을 따라 재경기한 것인 만큼 아시아연맹의 경고나 벌금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는 만큼 향후 대처 방안을 놓고 한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AHF의 제재조치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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