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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르셀라시에 "베이징 공기오염 심각, 올림픽 불참"

베이징시내 심각한 대기오염, 선수생명에 치명타 우려

육상트랙 1만미터와 마라톤 세계기록을 동시 보유하고 있는 육상 장거리의 '살아있는 전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베이징의 심각한 공기오염을 이유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발표, 중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AFP통신은 20일(한국시간) 게브르셀라시에가 베이징 시내의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스스로의 선수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게브르셀라시에의 매니저인 조스 헤르멘스는 "베이징 시내의 공기가 생각 외로 나쁘면 게브르셀라시에의 선수 생명은 그 때로 끝난다"고 말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꽃가루 알러지 등 호흡기 계통에 선천적인 질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의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해 사람들이 밖에 나돌아다니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중국 대기오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게브르셀라시에는 대신 오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마라톤과 1만미터 부문 동시 완주를 목표로 정했다. 게브르셀라시에의 다음 일정은 오는 3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하프 마라톤 대회와 5월 네덜란드 헹겔로에서 개최될 1만미터 경주로 알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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