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豪 언론 "샤라포바는 '테니스 요정' 아닌 '비명의 여왕'"

경기중 내지르는 비명 최고 71.5db. 진공청소기보다 시끄러워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5위ㆍ러시아)가 경기중 스트로크와 함께 넣는 비명소리에 가까운 기합소리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호주 언론 <헤럴드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샤라포바는 비명의 여왕(Sharapova, the queen of scream)'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수요일(16일) 린제이 대븐포트(51위·미국)와의 호주오픈 여자단식 2회전(샤라포바 2-0 승)에서 샤라포바의 괴성이 팬에게도 고통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비꼬았다.

<헤럴드선>에 따르면, 샤라포바의 기합소리는 최고 71.5db(데시벨)을 기록했다. 이 정도의 소음은 진공청소기(70db)보다 크고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파워드릴(72db)에 가까운 수준.

따라서 이날 샤라포바의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1시간여의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파워드릴 수준의 소음공해에 노출되어 있던 셈이다.

샤라포바와 데븐포트의 경기를 관란한 관중들의 반응은 "스매싱마다 계속되는 기합소리에 짜증이 났다"거나 "상대방의 플레이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샤라포바의 비명에 가까운 기합소리는 이전에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일각에서는 샤라포바의 기합소리가 스트로크 순간 공이 라켓에 임팩트되는 소리를 감추는 효과를 발휘, 상대선수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샤라포바 본인은 자신의 기합에 대해 "시베리아에서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4살 때부터 생긴 습관이다. 전략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혀 불순한 의도가 없음을 밝힌바 있다. 그동안 샤라포바를 상대해왔던 선수들도 대부분 우회적인 불만표시에 그칠뿐 정면으로 샤라포바의 기합소리에 대해 문제삼지는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샷 하나하나에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테니스에 있어 경기중 선수가 내지르는 소음공해 수준 기합소리는 분명 경기장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짜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샤라포바의 기합소리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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