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7위·삼성증권)이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이형택은 15일 호주 멜버른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1회전에서 홈코트의 크리스 구치오니(세계랭킹 125위)를 세트 스코어 3-0(7-6<8-6> 6-3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5년만에 호주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택은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나머지 3개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모두 3회전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으나 호주오픈에서는 2003년 대회에서 기록한 2회전 진출이 최고성적.

이날 이형택은 서브 에이스에서 7-16으로 열세를 보였으나 안정된 스트로크와 81%의 네트 어프로치 공격 적중률(31회 시도 2회번 성공)을 앞세워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회전을 무사히 통과한 이형택은 상금 2만7천207달러(약 2천500만원)을 확보했고, 2회전에서 칠레의 페르난도 곤잘레스(세계랭킹 7위)와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에코노미디스(세계랭킹 142위)의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데, 곤잘레스와 에코노미디스의 랭킹차이가 큰 점을 고려할때 곤잘레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