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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프캐스터 "우즈 이기려면 뒷골목서 린치 가해야"

파문 일자 캐스터, 우즈와 시청자에게 사과

미국 스포츠 채널인 <골프채널>의 캐스터가 방송 중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골프채널>의 골프캐스터 켈리 틸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이 진행되던 지난 5일 중계방송중에 "우즈를 꺾기 위해서는 뒷골목에서 린치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틸먼의 발언은 그와 함께 해설을 하던 전 PGA 스타 닉 팔도가 "젊은 선수들이 단결해 우즈에 대항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화답한 농이었으나 `린치'라는 단어가 일파만파 파문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

`린치'는 불법적이고 잔인한 집단폭력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미국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에 가한 폭력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때문에 틸먼의 이발 '린치 발언'은 비록 농담이라고는 하나 인종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이었다.

'린치 발언'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틸먼은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단어를 사용했다. 12년 동안 타이거와 알고 지냈는데 그에게 직접 사과했다. 시청자들에게도 용서를 구한다"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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