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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핸드볼연맹, 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 거부

AHF, "IHF에 올림픽예선 재실시 이유 문의했으나 답변 없어"

아시아핸드볼연맹(AHF)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의 재경기를 거부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AHF가 5일 쿠웨이트에서 상임이사회를 열고,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재경기 실시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HF는 조만간 재경기 거부결정을 IHF에 통보하고 AHF의 회원국에 재경기 개최와 출전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AHF는 재경기 거부 이유로 AHF가 그간 IHF에 올림픽예선 재실시 결정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의했으나 IHF가 이에 대해 답변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한국 남-녀 핸드볼대표팀은 지난해 9월과 8월 각각 벌어진 아시아예선에서 중동 심판들의 이성을 잃은 편파판정 속에 쿠웨이트(남), 카자흐스탄(여)에게 베이징올림픽 직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고, 이후 IHF는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항의했고, IHF는 지난해 12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당시의 심판의 편파 판정을 인정,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1월에 다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핸드볼을 총괄하는 IHF의 올림픽 예선 재실시 결정에 대해 AHF가 '올림픽 예선 재실시 결정 이유에 대한 질의에 답변이 없었다'는 궁색한 이유를 들어 거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AHF는 그동안 올림픽 예선 재실시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한국, 일본 등 회원국들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IHF 차원의 제재조치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명백한 편파판정을 통해 올림픽 직행티켓이 주어진 상황에 대해 IHF 뿐만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 만큼 AHF가 끝내 재경기를 거부할 경우 IOC 차원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쿠웨이트와 카자흐스탄의 참가자격을 박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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