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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사격연맹, 태릉사격장 한시적 재개방 합의

8월 베이징올림픽까지 한시 개방

올해 초 철거될 위기에 놓여있던 태릉국제종합사격장(이하 태릉사격장)이 8월 베이징올림픽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김진희 태릉사격장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3일 "대한사격연맹과 문화재청이 베이징올림픽까지 태릉사격장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해 10월 1일 10m 공기총 사대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폐쇄됐던 태릉사격장은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사격연맹과 문화재청 양측은 4일 오후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태릉사격장 개방에 관한 문서에 사인할 예정이며, 이후 대체 사격장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일단 태릉사격장의 재개방에 대한 당사자들의 합의가 도출됐으나 최근 문화재청이 사격연맹에 전달한 8개월간의 국유재산 사용료 2억원에 대해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고 태릉사격장에 대한 운영 인력도 새로 모집해야 하므로 태릉사격장의 재개방을 위해서는 앞으로 1주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이 조선왕릉 복원사업에 따라 철거방침을 고수하던 태릉사격장에 대해 이렇듯 입장을 바꾼 것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사격계가 올림픽 보이콧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선데다, 여론도 일단 베이징올림픽까지는 태릉사격장을 대표팀의 훈련장소로 개방해야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재청의 태릉사격장 재개방을 이끌어낸 김진희 공동위원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사격장을 사용하도록 해준 문화재청이 정말 고맙다. 열심히 훈련해서 올림픽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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