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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홈즈,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입성

1978년 WBC 헤비급 챔피언 등극 이후 7년간 20차 방어 성공

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래리 홈즈(미국)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한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홈즈가 미국 프로복싱기자협회(BWAA)가 선정한 내년 명예의 전당 가입자 11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78년 켄 노턴을 2-1 판정으로 꺾고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한 홈즈는 1985년 마이클 스핑크스에 판정패할 때까지 7년간 무려 20차 방어에 성공, 1937부터 1948년까지 25차 방어에 성공한 조 루이스에 이어 헤비급 사상 두번째로 많은 횟수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홈즈는 특히 1985년 스핑크스에 프로복서로서 생애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48승 무패라는 '무패가도'를 질주, 역사상 유일한 '무패의 헤비급 챔피언'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승(43KO)무패 기록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의 통산전적은 69승(44KO)6패.

홈즈가 7년간 20차 방어에 성공하고 48승 무패라는 기록행진을 이어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주무기는 프로복싱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그의 왼손 잽이었다.

물론 홈즈를 혹평하는 전문가들은 홈즈가 경기내내 잽을 던지며 포인트 위주의 경기를 펼쳐 '이기는 복싱'에 능한 반면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화끈한 KO 승부를 펼치지 못해 헤비급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켰다고 비판하지만 결국 홈즈의 빠르고 정교한 왼손 잽은 그를 명예의 전당으로 이끌었다.

홈즈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뒤 "나를 깎아내린 비평가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열심히 뛰어왔고 내 자신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즈는 2002년 7월 현역에서 은퇴한 후 현재는 복싱 체육관은 물론, 부동산 회사,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성공적인 사업가로 변신해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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