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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프로배구, 내달 1일 개막

STX 대신 NH농협과 타이틀스폰서 계약. 5개월 대장정 돌입

NH농협 2007∼2008시즌 V리그가 12월 1일 개막된다.

한전의 프로배구 제5구단 탄생무산과 STX그룹과의 타이틀스폰서 계약실패 등 개막전부터 잇단 악재로 자칫 리그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프로배구는 타이틀스폰서 약속을 '부도'낸 STX를 대신해 NH농협을 타이틀 스폰서로 맞아 정상적인 개막을 맞게 됐다.

올시즌 프로배구 겨울리그는 첫날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과 KT&G을 시작으로 남자부는 팀당 35경기, 여자부는 팀당 28경기를 치르는 약 5개월간의 순위경쟁을 펼치게 되며, 정규리그 2, 3위팀은 내년 3-4월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친 뒤 정규리그 1위팀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우선 남자부는 '만년꼴찌' LIG손해보험의 약진이 예상된다. LIG는 기존의 '대표거포' 이경수에다 새로 영입한 특급 외국인선수 팔라스카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신병기' 김요한까지 가세해 일약 우승후보로 올라있다.

올시즌 코보컵 우승팀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대한항공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맹위를 떨친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보비가 여전히 위력적이고, 신영수와 김학민, 강동진의 시원스런 공격력도 믿음직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특급 외국인 선수 숀 루니의 공백으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고 삼성화재역시 신진식의 은퇴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평준화가 뚜렷한 여자부의 판도는 팀별 실력차이가 크지 않아 판도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좌우 쌍포 김연경, 황연주 등 리그 2연패의 주역들이 거의 고스란히 팀에 남아있어 ‘전력 누수’ 가 거의 없어 리그 3연패를 노릴만 하다는 평가이며,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센터 정대영과 세터 이숙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배유나(한일전산여고)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한 GS칼텍스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보유한 KT&G는 올시즌 정규리그 판도에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고,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는 다른 팀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다소 열세에 있어 '탈꼴찌'를 놓고 두 팀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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