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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월드컵수영 자유형 3관왕 등극

이틀새 자유형 400m, 200m, 1,500m 석권

'마린보이' 박태환이 월드컵 수영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3일(한국시간) 오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7 경영월드컵 3차 시리즈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50분뒤 벌어진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도 1위로 들어와 하루에 2개 종목을 석권했다.

박태환은 이로써 전날 자유형 400m 우승에 이어 이날 자유형 200m와 1500m까지 우승을 차지해 대회 3관왕이 됐다.

박태환은 이날 200m 예선에서 1분45초98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자 중 패트릭 머피(1분45초75)와 켄릭 몽크(1분45초96, 이상 호주)에 이어 3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후 결승에 나서 초반 4위로 달리다100m 턴 이후 빠르게 2위권으로 올라섰고, 175m 지점 마지막 턴 이후 선두로 나서 1분43초3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m 결승전을 치른지 불과 50여분 뒤에 치러진 1,5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오전 200m 예선을 비롯 이틀간 네 차례의 경기를 치르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으나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에 나선 뒤 중반으로 들어서며 선두로 치고나가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독주를 계속 이어간 끝에 1위로 골인,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이날 기록한 14분 46초 94의 기록은 비록 세계기록과 자신의 최고기록에는 크게 뒤졌지만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의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1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성적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전 티눈 제거 수술과 CF촬영, 각종 행사참가로 인한 훈련부족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자신이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영종목 금메달 획득에 대한 밝은 전망을 이어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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