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7% 성장한다더니", 정동영 "아프게 생각"
[5당 대표 토론회] 지방선거, 경제 살리기 등 열띤 토론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5당 대표들이 최초로 정책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지방선거와 경제 살리기 등 주요 현안에서 상당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날선 공방을 벌여 차기 대선에 대비한 예비전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야 5당 대표들은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의 토론회에서 '경제 살리기' 등의 현안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몸 낮춘 정동영, 박근혜는 심판론 강조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몸 낮추기 자세를 먼저 취했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를 시작한 뒤 가장 힘든 시기"라며 "여당이 더 낮추고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땀 흘려 일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는 이 정부의 지난 3년을 평가하는 기회"라고 '중앙정부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도 "민주당의 과거를 반성하겠다"고 저자세를 취한 뒤 "노무현 정권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했다"고 정 의장에게 포화를 집중했다.
민주노동당의 문성현 대표는 "이제 개발에서 복지로 바꿀 때가 왔다"며 "지방자치 역시 지역마다 1당 독식체제였는데 민노당이 이를 바꾸겠다"고 했다.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대표는 "주요 정당들이 대권을 향한 지방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한 후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안에 들어가서는 날선 공방이 오가는 등 토론의 열기가 뜨거웠다.
한미 FTA 관련 정 의장 "쌀개방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중점 사항으로 거론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 야당은 "졸속추진을 하지 말라"고 정 의장을 압박했다.
정 의장은 이에 맞서 "한미 FTA는 국익 때문에 하는 것이지만 시한을 못박아 놓고 서둘러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쌀 시장은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도 "개방화 시대에 문을 닫아놓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FTA 지지입장을 밝히며 "농업분야의 경우 관세 철폐가 제외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의 문 대표는 그러나 "오히려 중소기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며 유일하게 명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박근혜 "7% 성장 한다더니", 정동영 "아프게 생각"
증세-감세, 일자리 창출 등 경제관련 현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는 컸다. 박근혜 대표 등 야당들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무능을 집중 질타했다.
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7% 성장'을 거론하며 "왜 처음 약속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느냐"고 추궁하자 정 의장은 "아프게 생각한다"고 일단 고개를 숙인 후 "그러나 전후 맥락을 따질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어 "당시에는 유가, 신용불량자 등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제해법에 대해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은 작은 정부와 감세론을 주장하며 비슷한 입장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노당은 일자리와 복지 확충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행정도시 폐지안 철회 안하나"에 "어거지 쓰지 마라"
행정복합도시 건설을 두고도 정 의장과 박 대표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행정도시특별법 폐지안을 냈던 대목을 거론하며, 박 대표에서 철회의사가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사정을 다 알면서 어거지를 쓰고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반대한 분들이 있지만 당론으로 찬성표결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여당이 소수 의원들이 발의한 폐지법안을 마치 한나라당의 당론인 것처럼 악용하고 있다"며 "헌재에서 합헌 결정이 났고, 정부에서 보상까지 한 마당에 폐지 법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심 대표는 "행정도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당은 국민중심당밖에 없다"고 충청권 표심을 향한 국민중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야 5당 대표들은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의 토론회에서 '경제 살리기' 등의 현안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몸 낮춘 정동영, 박근혜는 심판론 강조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몸 낮추기 자세를 먼저 취했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를 시작한 뒤 가장 힘든 시기"라며 "여당이 더 낮추고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땀 흘려 일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는 이 정부의 지난 3년을 평가하는 기회"라고 '중앙정부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도 "민주당의 과거를 반성하겠다"고 저자세를 취한 뒤 "노무현 정권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했다"고 정 의장에게 포화를 집중했다.
민주노동당의 문성현 대표는 "이제 개발에서 복지로 바꿀 때가 왔다"며 "지방자치 역시 지역마다 1당 독식체제였는데 민노당이 이를 바꾸겠다"고 했다.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대표는 "주요 정당들이 대권을 향한 지방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한 후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안에 들어가서는 날선 공방이 오가는 등 토론의 열기가 뜨거웠다.
한미 FTA 관련 정 의장 "쌀개방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중점 사항으로 거론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 야당은 "졸속추진을 하지 말라"고 정 의장을 압박했다.
정 의장은 이에 맞서 "한미 FTA는 국익 때문에 하는 것이지만 시한을 못박아 놓고 서둘러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쌀 시장은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도 "개방화 시대에 문을 닫아놓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FTA 지지입장을 밝히며 "농업분야의 경우 관세 철폐가 제외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의 문 대표는 그러나 "오히려 중소기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며 유일하게 명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박근혜 "7% 성장 한다더니", 정동영 "아프게 생각"
증세-감세, 일자리 창출 등 경제관련 현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는 컸다. 박근혜 대표 등 야당들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무능을 집중 질타했다.
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7% 성장'을 거론하며 "왜 처음 약속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느냐"고 추궁하자 정 의장은 "아프게 생각한다"고 일단 고개를 숙인 후 "그러나 전후 맥락을 따질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어 "당시에는 유가, 신용불량자 등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제해법에 대해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은 작은 정부와 감세론을 주장하며 비슷한 입장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노당은 일자리와 복지 확충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행정도시 폐지안 철회 안하나"에 "어거지 쓰지 마라"
행정복합도시 건설을 두고도 정 의장과 박 대표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행정도시특별법 폐지안을 냈던 대목을 거론하며, 박 대표에서 철회의사가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사정을 다 알면서 어거지를 쓰고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반대한 분들이 있지만 당론으로 찬성표결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여당이 소수 의원들이 발의한 폐지법안을 마치 한나라당의 당론인 것처럼 악용하고 있다"며 "헌재에서 합헌 결정이 났고, 정부에서 보상까지 한 마당에 폐지 법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심 대표는 "행정도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당은 국민중심당밖에 없다"고 충청권 표심을 향한 국민중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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