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선 안돼"
"국민께 송구, 자세 낮추고 국회와 긴밀 소통"
한 권한대행은 이날 밤 정부서울청사에서 권한대행으로서 첫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것이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다.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 경제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 경기하방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치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매우 높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하여,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 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 위기, 코로나 19 펜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다"며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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