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노회찬 "강금실 찍으면 사표, 다섯 장관 모두 필패"

"우리당 도저히 한나라당 이길 수 없는 상태 됐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금실 후보에 대한 투표가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번 총선 당시 유시민 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민노당 사표론’에 대한 복수극인 셈이다.

노 의원은 또 강 후보를 비롯한 장관 출신의 다섯명의 열린우리당 지방선거 후보들도 모두 이번 선거에서 '필패'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노회찬 ‘강금실 필패 원인으로 노 대통령 책임론’ 주장

김종철 민노당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있는 노 의원은 12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노 의원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사실 진항을 달리하는 두개의 쓰나미가 동시에 왔었다”며 “보랏빛 쓰나미와 오나미로 불리는 쓰나미로, 한동안 언론과 모든 국민들이 오세훈-강금실 후보의 얘기만 했다”고 언론 보도태도 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 연합뉴스


노 의원은 그러나 "비관하지 않는다. 왜냐면 선거는 언제나 이변이 있기 때문”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그는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선거이다. 선거는 역동적이기 때문에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가 의외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이미 예정된 의외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거듭 낙관론을 폈다.

더 나아가 노 의원은 “이제 거품이 빠졌다”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18일 0시를 전후로 판세가 뚜렷해질 것이다. 즉 서울시장 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유권자들이 새로운 판단하에 대대적인 조정국면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 의원은 “오세훈-강금실 후보의 격차보다 강금실-김종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적다”며 “한나라당의 득세로 역사가 거꾸로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강금실 후보로는 안될 것”이라며 “바로 민주노동당만이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 후보에 대한 투표가 ‘사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집권당을 찍어 사표가 되는 것은 아주 특이한 상황”, “강금실 후보에 대한 투표가 사표가 될 것”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며 노골적인 ‘강금실 사표론’을 주창했다.

노 의원은 “강금실 후보의 현재 상황의 원인은 노무현 정권 탓”이라며 강금실 사표론의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노 의원은 “뿐만 아니라 현재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말 조급증에 걸려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레임덕이 청와대 내부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대제, 오영교 등 다섯명의 전 장관들 모두 진다”

노 의원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진대제(경기지사 후보, 전 정통장관), 오거돈(부산시장 후보, 전 해수장관), 오영교(충남지사 후보, 전행자장관), 이재용(대구시장 후보, 전환경장관) 후보 등 이번 5.31지방선거에 출마한 전직 장관 출신의 다섯명 모두 ‘필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열린우리당에서 후보로 내세운 다섯 명의 장관 중 단 1명도 생환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금실 후보도 돌아오지 않는 장관 중 한 명이 돼가고 있다”고 거듭 ‘강금실 필패론’을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의 열린우리당 패배가 전국적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도저히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렸다”고 전망했다.

노 의원은 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두 정당이야말로 정신적 대연정 상태에 있다”며 “오세훈-강금실 후보는 따로 태어난 후보가 아니라 2가지 정책사항만 다른 후보들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