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케네디 주니어에 '장관직 SOS'
해리스 진영 "케네디가 트럼프 지지해도 변수 못 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케네디 주니어 후보에 대해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호평했다.
CNN이 이에 '만약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케네디 주니어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도 고려하느냐'고 묻자, 그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있었던 지난달 13일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의료 문제를 총괄하는 각료 자리를 약속하면 트럼프를 지지하고 후보 사퇴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승리를 확신하던 트럼프 진영의 반대로 무산됐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에 이달 초순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동일한 제안을 하며,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해리스를 지지하고 사퇴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해리스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며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케네디 주니어 사퇴시 더 큰 이익이 트럼프에게 돌아간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해리스 진영도 그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의 향배를 가를 7개 경합주에서도 해리스가 앞서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들에 다급해진 트럼프가 뒤늦게 로버트 케네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과연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를 지지하며 사퇴할지 여부가 미국 대선의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해리스 진영은 케네디 주니어를 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해리스가 트럼프에 우위인만큼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하더라도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때 15%대까지 나오던 케네디 주니어 지지율도 최근 갈짓자 행보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5% 전후로 급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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