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트럼프 이어 해리스에 '장관직 요구'했다가 퇴짜
케네디 사퇴시 트럼프에게 유리
이들 매체는 케네디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와 민주당 관계자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가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이러한 제안 내용을 논의하자며 회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과 고문들이 케네디 후보 측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두 후보 간의 만남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네디 캠프 인사들은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과도 연락하려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NYT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고위급 중재인을 통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들은 나와 대화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해리스 측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전략적 실수"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NYT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케네디의 지지기반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더 겹친다는 점이 확인됐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양자 대결보다 다자대결 시 지지율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해리스 캠프가 케네디 캠프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짚었다.
케네디는 앞서 지난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을 대가로 내각 자리를 받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케네디는 보건·의료 관련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직책을 원했는데, 그가 '백신 무위론'을 주장해온 점을 두고 트럼프 참모진이 우려를 제기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케네디가 출마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집중 공격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부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협상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맷 코리도니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대변인은 CNN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자금 지원을 받고,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던 비주류 후보와 협상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그는 애초 민주당 경선에 나서려다 지난해 10월 무소속 출마로 변경했다.
출마 이후 다자 대결 여론 조사에서 15% 미만의 지지율을 보여왔으나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지지율이 떨어지자 다양한 선택지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후보는 또한 지난 12일 뉴욕주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주소가 허위여서 후보 등록이 무효라는 법원 결정이 나와 완주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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