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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베이징올림픽 조직위, 대기오염 심각성 몰라"

올림픽 기간중 베이징 인근 공장휴업 등 대기환경 개선해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가 17일(현지시간) "중국이 2008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치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8월 문제없이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게 하는데 자신이 있다"며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공장에서 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회 기간 중 임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정책이 잘 진행되고 자동차 홀짝제 운행과 건설용 차량 규제 등을 통해 베이징에서 대기오염도가 20% 이상 줄어들었다"며 "올해 8월의 31일 가운데 28일이 좋은 날씨를 보였다"고 언급, 중국 당국의 대기환경 개선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FT>는 그러나 류치 위원장의 발언이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중국 당국에서 나온 가장 직접적인 반응으로 중국 당국의 인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 중국 당국이 대기오염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1년을 앞둔 기념식 자리에서 "베이징 대기오염 때문에 일부 야외 경기를 연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언급한바 있고,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도 올해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이 인공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더라도 미세먼지와 오존이 여전히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베이징 지역의 대기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한 여러 국가들이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위해 중국에 입국함에 있어 입국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한국, 일본 등 인접 국가들에서 시차적응 등 적응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는 상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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