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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공격설, 中 비축확대...석유대란?

헤지펀드 원자재시장 재집결, 전쟁발발시 '100달러 시대' 도래

중국이 유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판단, 향후 3년간 석유비축량을 4배 늘리기로 결정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국제유가 불안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 유가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해 석유비축량 4배 늘리기로

17일 중국신문 <상해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6일 국가전략석유비축량을 현재의 최대 3백만톤에서 2010년까지1천2백만톤으로 4배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절강성(浙江省) 등 4개소에 비축기지를 정비하기로 했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공사가 완료된 비축기지 일부에서는 석유를 비축하는 '오일 인(원유 주입)'을 시작했다.

개혁위는 "원유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시기에 비축원유를 증가시키기로 한 것이 가장 적절한 조치는 아니나 비축량 확대는 중국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중국정부가 앞으로 유가가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국제원자재업계에서는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사상최대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증하는 데에는 중국의 석유비축량 증대 움직임도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하며, 중국이 계속 고속성장을 계속하는 한 고유가 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석유비축 확대, 미국의 이란 공격설 등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가 불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ADB "중국-인도 성장률 상향조정"

실제로 17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 3월 예상했던 10%에서 11.2%로 상향조정하고 인도도 8%에서 8.5%로 높인다고 밝혔다. ADB는 이같은 중국-인도의 고속성장의 결과 신흥 아시아의 올해 성장율도 당초 잡았던 7.6%에서 8.3%로 높이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7.7%에서 8.2%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인도가 미국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헤지펀드 등 국제 핫머니들이 다시 국제원자재시장으로 몰리면서 원자재값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9만1천 계약이던 뉴욕상품거래소의 원유 선물거래가 이달 들어 최근 13만2천 계약으로 급증하는 등 헤지펀드 등의 집결로 유가를 비롯해 비철금속,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값 급등을 선도하고 있다.

유가의 경우 지난달 서브프라임 쇼크로 금융경색이 심화되면서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이 우려되자 지난달 22일 배럴당 69.4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미국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가 당분간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다시 치솟기 시작해 지난 13일 사상최고치인 80.09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불과 20일새 15%나 폭등한 것.

부시 '이란 공격설'까지 나돌아, 유가 100달러 시대도 우려"

국제원자재업계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최근 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까지 겹치면서 실제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배럴당 1백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경제에 1, 2차 오일쇼크때와 같은 저성장-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리들을 인용,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국방부가 주요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 이란 내 공격 목표지점 최대 2천곳을 확정했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외교적 해결을 주장해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최근 강경파 딕 체니 부통령과의 이견을 해소하고 군사작전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게 부시 대통령 이너서클의 입장"이라며 이란 공격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6
    조조

    이틈에 한국도 핵개발해라
    자이툰시켜 이락 유정도 한개 점거하고.
    힘딸린 부시가 모른체 할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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