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인 인천시가 아시아의 스포츠 약소국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13일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과정에서 약속한 스포츠 약소국 지원프로그램 '비전(Vision) 2014'를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전 2014'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4개 회원국 가운데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스포츠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인천시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내년부터 2014년까지 총 2천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은 유망선수 국내 초청 훈련, 체육 기자재 보급, 체육시설 건립 지원, 체육 지도자 파견 등 스포츠 인프라 지원과 기량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이 모두 포함된다.

국가별 지원사업 규모는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1그룹(1천달러 미만) 13개국, 2그룹(1천~5천달러) 9개국, 3그룹(5천~1만달러) 10개국에 대해 각각 30만~50만 달러가 될 전망이며 국민소득 1만 달러 이상인 11개국에 대해서는 스포츠 교류와 기술 자문, 스포츠 아카데미 등 학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비전 2014'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인천시금고인 신한은행의 아시안게임 스폰서십 체결 조건 출연금 1천500만 달러와 인천시 자체예산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몽골(양궁), 네팔.미얀마.인도네시아(태권도) 선수단이 '비전 2014'의 시범운영 대상으로 인천시로부터 초청을 받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처시는 연말까지 '비전 2014'를 아시아 국가에 적극 홍보하고 OCA 협의와 국가별 지원요청 접수를 거쳐 내년도 우선 추진 대상사업을 확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