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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 "영국금융 20년래 최대위기 봉착"

빅터리아 모기지 파산, 법정관리 들어가는 등 위기감 확산

영국 금융시장에 이번 주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 규모가 1천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전문가들은 9일 20년 만에 최악의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8월 중순부터 `리파이낸스(재금융)' 금액이 1천억을 초과하면서 금융시장의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여 위기가 더욱 심각해진 형국이라고 전했다.

한 선임 은행가는 "이것은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저명한 다른 은행가도 "(현 상황이) 지난 20년동안 금융시장에서 지켜본 것중 가장 커다란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번 CP 위기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됐다. 은행들이 고수익을 위해 위험부담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화투자(SIVs:Structured Investment Vehicles)에 뛰어들면서 신용도가 낮지만 금리는 높은 신용자산유동화 신종 기업어음(ABCP) 형태로 돈을 차용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신용경색 우려가 증폭되면서 이 상품가격이 급락, 금융권의 위기로 번진 것.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주 건전한 은행들조차 롤오버(만기부채 상환연장 조치)를 위해 유동자산을 동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자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5일 3주간 44억파운드(88억)를 시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위기감은 되레 점증하는 형국이다.

CP만기도 문제지만 3천8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차입 통한 투자자산 부풀리기) 위기등 부실위험이 곳곳에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기감이 증폭되자 전문가들은 난국타개를 위해 조만간 중앙은행의 금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파이낸셜 리서치 회사인 아이디어글로벌 닷컴(Idealglobal.com)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 중 36%는 금리가 다음달 상승할 것이라 예측한 반면 나머지 64%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금리 조정이 내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고 상황이 급속하게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동성 위기로 영국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10일 빅토리아 모기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서 회계법인 KPMG가 관리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부 모기지 기관이 최근의 금융 소요와 관련해 서브프라임을 포함한 모기지 상품과 채권취급을 중단하기는했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두번째 금융시장인 영국 금융시장이 20년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보도가 나와 타이타닉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타이타닉>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3
    윈스턴

    영웅를 기다리자
    전쟁 한방이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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