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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번 금융패닉은 9.11테러와 동급"

"20세기 전반에 빈발했던 뱅크런의 21세기판"

월가의 이해를 반영하는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의 금융위기를 2001년 9.11 테러때와 동급의 '금융 패닉'으로 규정한 뒤, 버냉키 미연준(FRB) 의장에게 조속히 금리를 내릴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207년판 금융패닉-충격은 9.11테러급'이란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7일 미 노동부의 충격적 고용 감소 발표를 소개하며 "미국주택 거품 파열에 따른 '금융패닉'은 정부당국의 기대와 달리 실물경제에 균열을 가져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어 "문제는 이번 금융패닉에 의한 실물경제에의 타격을 최소화함으로써 경기후퇴(리세션)를 회피할 수 있는가 없는가이다"라며 "이와 관련, 버냉키 미연준의장은 '금년 하반기에도 경기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으나 문제는 내년이후"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서브프라임 쇼크와 관련, "과잉유동성에 역류가 생겨나면서 순식간에 금융패닉이 발생했다"며 "이는 20세기 전반에 빈발했던 뱅크 런(은행도산)의 21세기판"이라고 분석했다.

인력회사 챌린저 클레이 크리스마스(시카고 소재)가 지난 5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8월의 인력삭감(계절조정 전)은 7만9천4백59명으로 전년동월의 6만5천2백78명보다 22% 늘어났고, 전월보다는 무려 85%나 급증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이 회사의 CEO 존 A. 챌린저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8월의 대량감원은 서브프라임 쇼크에 따른시장혼란이 주원인"이라며 "2001년 9.11 테러직후 각 항공사가 수천명씩을 감원한 이래 이 정도로 대폭적인 감원은 본 적이 없다. 인력감원은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통계를 봐도 금융계 전반은 전월과 비슷하나, 금융중개, 부동산, 임대부문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도 4만6천원 감원을 했고 주택불황으로 건설부문에서도 1만2천명이 감원됐다. 미공급관리협회(ISM)의 비제조업경기지수를 봐도 8월에 갑자기 50아래인 47.9로 급락, 대량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2002년 12월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통신은 "이번 고용 마이너스는 새로운 경기후퇴(리세션)의 신호탄일 두려움이 있다"며 "과거 20년을 돌이켜볼 때 경기가 정점을 지잔 뒤 고용통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경기후퇴를 하지 않은 적은 1995년밖에 없다"며 경기후퇴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신은 1995년에 경기후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의장이 그해 7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 경기를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그린스펀 의장시절에는 위기가 닥치면 스피드감을 중시했다"며 "뇌경색이 의심스러운 환자에 대해 증상이 전신으로 번지는 것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치료를 하겠다는 의사가 있을까"라며 반문하며 버냉키 의장에게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버냉키 의장에 대한 월가의 금리인하 압력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월가 및 정치권으로부터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버냉키 미연준의장.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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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1 6
    모간

    폭탄주 만드는거냐?
    풀었다 갑자기 조이면 효력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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