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386 마음 못돌리면 '역전' 없다
[여론조사] 오세훈 38.4%-강금실 21.6%, 여권의 '호남 재결집' 전략은 패착
서울시장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임박했음에도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간 격차가 좀처럼 좁혀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치성향이 표본치에 가장 근접한 중도성향의 유권자와 386 유권자가 강금실 후보에게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판세 역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생-호남출신만 강금실 선호, 나머진 모두 오세훈 우세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달 30∼1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세훈-강금실 대결에서 오 후보가 38.4%로 강 후보(21.6%)를 16.8%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이다.
오후보는 이념별, 세대별, 성별, 지역별 거의 모든 부문에서 강후보를 압도했다.
우선 이념별로 살펴보면, 자신을 보수층이라 답한 유권자의 50.2%가 오후보를 지지한 반면 강후보 지지율은 13.4%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도 오후보(36.4%)가 강후보(20.5%)를 앞섰고, 심지어는 진보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조차 오후보(32.8%)를 강후보(32.6%)를 근소한 표차에서나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오후보가 앞섰다. 386(36~46세) 이전세대에서 오후보(48.6%)가 강후보(15.1%)를 압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386세대에서도 오후보(38.7%)가 강후보(21.0%)를 앞섰으며, 젊은 386이후세대에서조차 오후보(28.4%)가 강후보(28.2%)를 근소한 차이나마 앞섰다.
직열별로 살펴봐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자영업자 모두가 오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칼라에서는 오후보 42.6% 대 강후보 29.7%, 블루칼라에서는 오후보 40.8% 대 강후보 30.6%, 자영업자에서는 오후보 48.4% 대 강후보 15.9%로 조사됐다. 강후보는 단지 학생층에서만 25.0% 대 20.0%로 오후보를 압섰을 뿐이다.
성별에서도 남녀 모두에서 오후보가 앞섰다. 남성에서는 오후보가 41.1%로 20.8%에 그친 강후보를 앞질렀고, 여성에서도 오후보가 35.8%로 22.4%의 강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호남 출신의 경우 강후보 지지가 36.7%로 오후보(18.1%)를 2배 이상 앞섰으나, 서울지역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오 후보 지지율은 52.7%로 강 후보(17.0%) 지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중도층-386세대 정치의식이 표본치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오세훈 38.4%, 강금실 21.6%'라는 평균 지지율이 중도층 및 386세대의 지지율과 흡사하다는 사실이다.
중도층은 36.4% 대 20.5%, 386세대는 38.7% 대 21.0%로 나타나, 이들의 정치의식이 표본치에 가장 가까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도 최대 변수였다. 개표결과 40대 후반은 다수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 중반이하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도성향 유권자도 노후보를 더 많이 지지함으로써 노무현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부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후 이들은 개혁의 지지부진함에 실망해 등을 돌렸고, 이런 추세가 서울시장 선거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근 공천장사 파문으로 호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데 고무돼, 이런 추세가 서울로까지 이어져 서울지역 호남표가 재결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당 지도부의 이런 전략은 번지수를 잘못 잡은 접근법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그보다는 참여정부의 실정에 등 돌린 '중도층-386'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에 고민을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정치성향이 표본치에 가장 근접한 중도성향의 유권자와 386 유권자가 강금실 후보에게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판세 역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생-호남출신만 강금실 선호, 나머진 모두 오세훈 우세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달 30∼1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세훈-강금실 대결에서 오 후보가 38.4%로 강 후보(21.6%)를 16.8%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이다.
오후보는 이념별, 세대별, 성별, 지역별 거의 모든 부문에서 강후보를 압도했다.
우선 이념별로 살펴보면, 자신을 보수층이라 답한 유권자의 50.2%가 오후보를 지지한 반면 강후보 지지율은 13.4%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도 오후보(36.4%)가 강후보(20.5%)를 앞섰고, 심지어는 진보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조차 오후보(32.8%)를 강후보(32.6%)를 근소한 표차에서나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오후보가 앞섰다. 386(36~46세) 이전세대에서 오후보(48.6%)가 강후보(15.1%)를 압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386세대에서도 오후보(38.7%)가 강후보(21.0%)를 앞섰으며, 젊은 386이후세대에서조차 오후보(28.4%)가 강후보(28.2%)를 근소한 차이나마 앞섰다.
직열별로 살펴봐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자영업자 모두가 오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칼라에서는 오후보 42.6% 대 강후보 29.7%, 블루칼라에서는 오후보 40.8% 대 강후보 30.6%, 자영업자에서는 오후보 48.4% 대 강후보 15.9%로 조사됐다. 강후보는 단지 학생층에서만 25.0% 대 20.0%로 오후보를 압섰을 뿐이다.
성별에서도 남녀 모두에서 오후보가 앞섰다. 남성에서는 오후보가 41.1%로 20.8%에 그친 강후보를 앞질렀고, 여성에서도 오후보가 35.8%로 22.4%의 강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호남 출신의 경우 강후보 지지가 36.7%로 오후보(18.1%)를 2배 이상 앞섰으나, 서울지역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오 후보 지지율은 52.7%로 강 후보(17.0%) 지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중도층-386세대 정치의식이 표본치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오세훈 38.4%, 강금실 21.6%'라는 평균 지지율이 중도층 및 386세대의 지지율과 흡사하다는 사실이다.
중도층은 36.4% 대 20.5%, 386세대는 38.7% 대 21.0%로 나타나, 이들의 정치의식이 표본치에 가장 가까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도 최대 변수였다. 개표결과 40대 후반은 다수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 중반이하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도성향 유권자도 노후보를 더 많이 지지함으로써 노무현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부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후 이들은 개혁의 지지부진함에 실망해 등을 돌렸고, 이런 추세가 서울시장 선거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근 공천장사 파문으로 호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데 고무돼, 이런 추세가 서울로까지 이어져 서울지역 호남표가 재결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당 지도부의 이런 전략은 번지수를 잘못 잡은 접근법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그보다는 참여정부의 실정에 등 돌린 '중도층-386'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에 고민을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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