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 전기요금 월 4천원 인상, '역대 최대폭'

가스요금은 1분기 동결. '공공요금발 2차 물가급등' 예고

2022-12-30 11:10:18

확대 축소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내년 1분기에 월 4천원 이상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년 1분기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평균적인 4인 가구(월 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액이 4천22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미포함) 늘어난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에 청구되는 전기요금은 5만2천원대에서 5만7천원대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가정용과 산업용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의 전력 판매 수익 증가율(9.5%), kWh당 인상액(13.1원), 4인 가구 기준 인상액(4천22원) 모두 지금까지 전기요금을 인상했던 회차를 통틀어 역대 최대다.

정부가 산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kWh당 51.6원)을 분기별로 균등 분산해 반영하면 내년 한전의 연간 적자는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일부 연료비 등 반영하지 못한 잔여 인상 요인은 정부와 협의해 추후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정부는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 약 350만가구에 대해선 올해 기준 월평균사용량(313kWh)까지는 인상 전 전기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이번 전력량요금 인상분(kWh당 11.4원)을 3년에 걸쳐 3.8원씩 분할 인상한다. 기후환경요금 인상분(kWh당 1.7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스요금은 1분기에는 일단 동결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가스요금의 경우 동절기 난방비 부담, 전기요금 인상 등을 감안해 내년 1분기에는 요금을 동결하고, 2분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4인가구 전기요금 월 4천원 인상, '역대 최대폭'

가스요금은 1분기 동결. '공공요금발 2차 물가급등' 예고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