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제2의 IMF사태' 수준 폭등
내년도 '공공요금발 2차 물가폭등' 예고. 자산거품 파열 가속도
내년에도 버스-지하철요금,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발 2차 물가 급등'을 예고하고 있어 가계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작년보다 5.1% 올랐다.
이는 IMF사태 때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물가도 동반 폭등했던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라, 역시 1998년(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해 한국은행 금리정책의 근간이 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1% 올라 2008년(4.3%)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이는 현재 한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것이어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7.7% 올라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시작해 5월 5.4%로 5%대에 진입한 뒤,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상승세가 꺾였으나 8개월째 5%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내년 물가상황도 간단치 않다는 사실이다.
버스, 지하철 요금 대폭 인상이 예고된 상태이며 전기-가스요금도 큰 폭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들 공공요금은 물가에 미치는 후방효과가 커, 당국은 내년에도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고물가는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주가 등 자산거품 파열을 가속화시키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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