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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시에 "중앙은행, 악당들은 파산하게 놔둬라"

"중앙은행이 구해줄 거란 기대 있는 한 금융버블 계속될 것"

신랄한 시장분석으로 정평 있는 앤디 시에가 14일 서브프라임(비유량 주택대출) 쇼크 발발후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시장개입에 대해 유동성 위기를 더욱 확산시킬 뿐이라며 즉각 중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모건스탠리를 나와 현재 독립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인 시에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 글로벌 신용 버블 붕괴를 야기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돈을 굴리면서 그릇된 대박 약속으로 자기들의 주머니만 채운 사람들"이라고 월가를 질타한 뒤, "구제돼야 할 대상은 이와 같은 '세계의 주인들'이나 탐욕스런 투자자들이 아닌 무고한 투자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대의 경제 성장 이후에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는 치러야할 대가"라며 "최근 위기에 대한 대책으로 중앙은행들은 다시 성장을 촉진하려 한다면 글로벌 경기 과잉은 더 부풀려질 것이고 언젠가는 겪어야할 조정 역시 더 고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월가의 잇따른 금리인하 압박에 대해 "중앙은행이 월가를 구제하기 위해 다시 확장정책을 편다면 신뢰는 무너질 것이고 향후 몇년간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이 세계 경제를 황폐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연준의장이 재임기간 중 9.11사태 등 신용경색 위기때마다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아 '그린스펀 풋(put)'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중앙은행들이 위기 때마다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는 한 금융 버블은 계속될 것"이라며 "악한(crook)들은 그냥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라. 중앙은행은 이제 '그린스펀 풋'을 영원히 묻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유동성 거품 파열 위기의 주범이 그린스펀 전의장임을 지적하며 벤 버냉키 미연준 의장이 동일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경고여서,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버냉키 의장의 대응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28
    예언

    시에도 교통사고로 죽겠군
    버텍사건때 범인은 조승희같은 170이 아닌
    180넘는 자였다 증언한 친구가 1주일뒤
    교통사고로 죽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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