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네거티브'에 "너나 잘 하세요"
우리당 "오세훈 13가지 문제점"에 한나라당 "약자의 몸부림"
오세훈-강금실 후보간 지지율 격차 확대에 놀란 열린우리당이 5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날 공세의 대부분은 이미 알려진 내용으로 새로운 것이 없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낳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보안사 근무 전력등 13가지 흠집
우상호 당 대변인은 이날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라는 성명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오 후보의 보안사 근무 전력을 비롯한 13가지의 약점을 정리해 공개질의 형식으로 조목조목 따졌다.
우 대변인은 우선 오 후보의 보안사 전력과 관련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고건 후보의 ‘침묵’을 비판하던 오 후보가 민간인 사찰 양심선언 당시 (자신의) 보안사 근무 경력에는 왜 침묵했느냐"며 "양심 있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나서려면 최소한 자기반성은 보이는 것이 공인의 자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탄핵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탄핵찬성의 소신을 밝혔다가 문제가 되자, 당론에 따랐다고 변명을 하는 등 오락가락했다"며 "결국 내용(탄핵)에는 찬성했던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후보가 황우석 전교수의 난자기증운동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가톨릭의 입장, 환경단체의 입장, 여성시민계의 입장과 공히 배치되는 난자기능모임에 참여하고 문제가 되자 고민없이 참여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난자기증운동 참여가 소신이냐 인기관리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정수기 광고 논란과 관련 "정수기 광고가 불법 논란이 되었을 때,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었다고 했으나 한 인터뷰에서는 28개월 동안 출마준비를 해왔다고 답변했다"며 "정수기 광고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었는지 아니면 선거운동이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이밖에도 "민변을 왜 공식입장 표명없이 탈퇴했는가" "당비 미납 논란은 공적 책임의 무감각이 아니냐", "청계천 사업이 졸속이라더니 이제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보물 상자라고 극찬한다", "현행 사학법보다 더 개혁적인 사학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나 현재 한나라당의 당론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오세훈은 환경론자인가 성장론자인가" "이회창 전총재의 악세라니냐 수제자냐"라며 오 후보를 비난했다.
황우석 건은 정동영-노대통령 부부도 자유롭지 못해
열린우리당의 비판은 오세훈 후보의 문제점 중 하나인 '일관성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유의미하다.
하지만 이날 제기한 비판은 거의다가 이미 언론등을 통해 검증된 사안들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트집잡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비판 내용 중에는 상당부분 열린우리당도 자유롭지 못한 대목도 포함하고 있어 도리어 자충수를 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황우석 전교수의 난자기증운동에 대한 비난 공세가 그런 대표적 예로, 황우석 영웅만들기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노무현대통령 부부 등 정부여권 수뇌부 모두가 경쟁적으로 가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각에서조차 "국민들로부터 '너나 잘 하세요'라는 비난을 자초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좀처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지 않자 최근 강금실 후보가 TV토론회 등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해 신경질적 모습을 보이는 등 종전의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안쓰럽다"며 "이런 마당에 새로운 팩트에 기초하지 않은 네거비트 공세는 도리어 여론의 반발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당 지도부의 선거전략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강금실, 보라색에서 흑색으로 선거전 바꾼 거냐"
열린우리당 공세에 대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측은 일단 '묵살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은 "강금실 후보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포기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강금실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좀 더 높아져도 일절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공세를 '약자의 몸부림' 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도 이날 "한 가지만 되묻겠다. 보라색에서 흑색으로 선거전을 바꾼 것이냐"고, 강금실 후보를 향해 촌철살인의 멘트만 날렸을 뿐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자면 우리도 강금실-김재록 커넥션 의혹 등 숱한 자료를 비축하고 있는 상태"라며 "선거운동을 포지티브 전략으로 끌고가는 게 강 후보 개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보안사 근무 전력등 13가지 흠집
우상호 당 대변인은 이날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라는 성명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오 후보의 보안사 근무 전력을 비롯한 13가지의 약점을 정리해 공개질의 형식으로 조목조목 따졌다.
우 대변인은 우선 오 후보의 보안사 전력과 관련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고건 후보의 ‘침묵’을 비판하던 오 후보가 민간인 사찰 양심선언 당시 (자신의) 보안사 근무 경력에는 왜 침묵했느냐"며 "양심 있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나서려면 최소한 자기반성은 보이는 것이 공인의 자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탄핵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탄핵찬성의 소신을 밝혔다가 문제가 되자, 당론에 따랐다고 변명을 하는 등 오락가락했다"며 "결국 내용(탄핵)에는 찬성했던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후보가 황우석 전교수의 난자기증운동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가톨릭의 입장, 환경단체의 입장, 여성시민계의 입장과 공히 배치되는 난자기능모임에 참여하고 문제가 되자 고민없이 참여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난자기증운동 참여가 소신이냐 인기관리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정수기 광고 논란과 관련 "정수기 광고가 불법 논란이 되었을 때,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었다고 했으나 한 인터뷰에서는 28개월 동안 출마준비를 해왔다고 답변했다"며 "정수기 광고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었는지 아니면 선거운동이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이밖에도 "민변을 왜 공식입장 표명없이 탈퇴했는가" "당비 미납 논란은 공적 책임의 무감각이 아니냐", "청계천 사업이 졸속이라더니 이제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보물 상자라고 극찬한다", "현행 사학법보다 더 개혁적인 사학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나 현재 한나라당의 당론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오세훈은 환경론자인가 성장론자인가" "이회창 전총재의 악세라니냐 수제자냐"라며 오 후보를 비난했다.
황우석 건은 정동영-노대통령 부부도 자유롭지 못해
열린우리당의 비판은 오세훈 후보의 문제점 중 하나인 '일관성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유의미하다.
하지만 이날 제기한 비판은 거의다가 이미 언론등을 통해 검증된 사안들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트집잡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비판 내용 중에는 상당부분 열린우리당도 자유롭지 못한 대목도 포함하고 있어 도리어 자충수를 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황우석 전교수의 난자기증운동에 대한 비난 공세가 그런 대표적 예로, 황우석 영웅만들기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노무현대통령 부부 등 정부여권 수뇌부 모두가 경쟁적으로 가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각에서조차 "국민들로부터 '너나 잘 하세요'라는 비난을 자초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좀처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지 않자 최근 강금실 후보가 TV토론회 등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해 신경질적 모습을 보이는 등 종전의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안쓰럽다"며 "이런 마당에 새로운 팩트에 기초하지 않은 네거비트 공세는 도리어 여론의 반발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당 지도부의 선거전략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강금실, 보라색에서 흑색으로 선거전 바꾼 거냐"
열린우리당 공세에 대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측은 일단 '묵살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은 "강금실 후보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포기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강금실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좀 더 높아져도 일절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공세를 '약자의 몸부림' 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도 이날 "한 가지만 되묻겠다. 보라색에서 흑색으로 선거전을 바꾼 것이냐"고, 강금실 후보를 향해 촌철살인의 멘트만 날렸을 뿐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자면 우리도 강금실-김재록 커넥션 의혹 등 숱한 자료를 비축하고 있는 상태"라며 "선거운동을 포지티브 전략으로 끌고가는 게 강 후보 개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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