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코인 또 폭락...자산거품 급속 파열
미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예고에 폭락. 코인가격 반토막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커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폭락한 11,623.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지수는 1월 고점 대비로는 1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보다 무려 28% 하락해 약세장이 깊어졌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도 2%대 급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2% 추락한 3,52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75% 하락한 6,086.0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5% 내린 13,380.64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2% 떨어진 7,216.58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주가 폭락은 미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중국의 물류망 봉쇄 장기화에 따른 세계경기 침제 가속화 등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우선 10년물 국채금리가 개장 전부터 3.20%까지 오르는 등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 1.6% 근방에서 거래됐으나 두 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수직상승했다.
특히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이날 향후 50bp(=0.5%)의 금리 인상을 두세 차례 연속적으로 할 것이고 밝힌 것이 결정타였다. 그는 "이 속도와 빠르기를 유지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번, 아마도 두 번, 혹은 세 번 (금리를 50bp) 움직일 것이며, 이후 잠시 멈춰서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는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주가 추가 급락을 전망하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판데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CNBC에 "시장이 계속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위험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MCM 파트너스의 JC 오하라 역시 CNBC에 "바닥 다지기 과정이 시작됐다는 충분한 기술적 증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것 같다"라며 "기술적 지표로는 충분한 과매도 상태가 아니다. 거래량으로는 실제 항복의 징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추가하락을 전망했다.
실제로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56포인트(15.10%) 오른 34.75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연계돼 움직이는 비트코인도 동반 폭락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4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0.57% 추락한 3만929.70달러에 거래되며 3만달러 붕괴까지 위협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3만4천달러 대로 추락하며 작년 11월 역대 최고점(약 6만9천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이날 나스닥이 폭락하자 동반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50% 넘게 빠지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며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유럽 주가와 코인이 폭락하면서 10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에서도 코스피 2,600 붕괴가 예견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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