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공포'에 미국주가 급락. 나스닥 '약세장' 진입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장기화로 국제경제 본격 타격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7.42포인트(2.37%) 급락한 32,81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달 4일 전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져 '조정장'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낙폭이 더 커 127.79포인트(2.95%) 하락한 4,201.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2.48포인트(3.62%) 급락한 12,830.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하루 낙폭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컸고,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하락 폭이 20%를 넘겨 '약세장'에 진입했다.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좀처럼 긴장 완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데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금지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 등이 폭등한 게 결정적이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트얀칙은 CNBC방송에 "주식시장은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공급 쇼크와 씨름하면서 이 문제가 인플레이션이 아닌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가 14개 기관의 미 경제 전망치 평균을 집계한 결과 올해 성장률 전망은 평균 3.2%로, 전달 평균치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8% 하락한 12,834.6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1% 내린 5,982.27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0% 떨어진 6,959.48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36% 내린 3,512.22로 거래를 끝냈다.
다만 유럽연합(EU) 경제의 핵심축인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여파로 뉴욕증시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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