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

"우리는 법과 원칙대로 했다. 법대로 하라"

2022-03-06 0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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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에서 준비 부족으로 대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법과 원칙대로 했다"며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비하, 파문이 커지는 양상이다.

사전투표 파문이 커지자 김웅, 김은혜, 이영 의원 등 국민의힘 국회 행안위 의원들은 5일 밤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웅 의원은 방문후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사무총장과의 문답을 전했다.

우선 '왜 공직선거법 157조 4항에서 선거인이 직접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도록 한 규정을 위반했느냐'는 질문에 선과위는 “우리는 법과 원칙대로 했다. 법대로 하라”고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인데 그게 법과 원칙에 맞나?'라는 질문에는 “임시기표소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고 맞받았다.

'왜 이재명 날인된 투표용지가 봉지에 들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관리인이 투표용지 3장을 수거해서 2장만 투표함에 넣고 1장은 안 넣고 남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관리인이 2장만 넣은 것이라는 것은 어떻게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리인이 그렇게 진술했다”고 답했다.

'그러니까 관리인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어떻게 확인했는가?'고 재차 묻자 “그것까지 불신하면 어쩌라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공직선거법 158조에 의해 사전선거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는데 왜 투표용지들이 발견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고 답했다.

'지금 공직선거법 지키라고 한 국민보고 난동이라고 표현했나'라고 되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국민들이 걱정하는데 뭐라고 설명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파악한대로 설명하라.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설명한다”고 일축했다.

김웅 의원은 글 마지막에 "선관위 실장에게 따져 묻다가 '아...참...'이라는 지청구도 듣고..."라며 "사무총장은 자기가 '주인'이라고 기자들 나가라고 하더라....선관위 주인은 국민이 아니라 사무총장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라고 선관위를 질타했다.

한편 국회 행안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의 질타에 대해선 “사전투표소는 동별로 1개소뿐인데다, 높은 사전투표율로 인해 많은 사람이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본투표에선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서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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