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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칼럼니스트 "좋든싫든 사람들은 미셸위를 본다"

미셸위 불참한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TV시청율 급감

"그녀를 좋아하든 그녀를 지겨워하든 사람들은 미셸위를 본다."

미국 <저널뉴스>의 칼럼니스트 릭 카피니엘로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기고한 "LPGA와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는 미셸위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말한 내용이다.

카피니엘로는 칼럼에서 미국남자프로골프(PGA)에 비해 흥행면에서 현저히 열세를 보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흥행을 위해 미셸위(한국명 위성미)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비록 무리한 성대결 강행, 고의기권 논란, 손목부상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천만불의 소녀'라는 닉네임이 무색할 만큼 이미지에 흠집이나 있는 요즘의 미셸위이지만 LPGA의 흥행을 책임질 사람은 현재로서 미셸위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카피니엘로는 미셸위가 불참한 지난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미셸위가 참가한 지난해 US오픈골프대회를 비교하며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지난 23일 이선화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로서 미셸위는 지난해 이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바 있으나 올해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카피니엘로는 먼저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대해 "모든 면에서 완벽한 대회였음에도 겨우 몇 백명의 관중밖에 불러모으지 못했다"고 밝힌 다음 지난해 US오픈을 예로들며 "미셸위를 보기위해 모인 갤러리의 숫자는 엄청난 것이었다. (나는) 사람들이 미셸위가 샷을 날리고 남긴 잔디조각을 주워가는 사람도 봤다"는 말로 미셸위의 인기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카피니엘로는 또 "팬들을 셔틀버스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여성골퍼는 지구상에 미셸위 뿐"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시청률은 형편없는 수준이었으며 이선화와 미야자토아이가 벌인 결승전 관중도 수백 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카피니엘로의 주장이 결코 빈 말이 아님을 기록이 증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여전히 여러 대회에서 미셸위를 초청하고 있는 점도 대회 흥행에 있어 미셸위의 존재감이 크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미셸 위는 오는 26일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며 다음달 25일 열리는 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아직 LPGA 회원이 아닌 미셸위는 규정상 올시즌 LPGA투어대회에 최대 8개 대회까지출전이 가능한데 세이프웨이클래식 출전은 올시즌 일곱번째 LPGA 투어대회 출전이며 이후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으로 LPGA 투어대회 일정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에서 회복한 미셸위가 이들 대회를 통해 흥행을 위한 선수가 아닌 실력으로도 그 존재가치가 충분한 선수임을 입증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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