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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부활', 박세리 13개월만에 LPGA 우승

프레셀과 접전 끝에 극적 역전승 거둬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13개월만에 극적 역전우승을 거뒀다. '여왕의 부활'이다.

박세리는 16일(한국시간) '텃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프레셀(14언더파 270타)을 따돌리고 작년 6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우승이후 13개월만의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4승을 거뒀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며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신예 프레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박세리가 그러나 이날 초반에는 프레셀에게 선두를 빼앗기는 등 위기를 맞았다.

박세리가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프레셀은 2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오히려 2타차로 앞서 나갔다. 5번홀에서 1타를 잃었던 프레셀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 홀에서 버디로 응수한 박세리는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동타를 만들며 접전을 펼쳐나갔다. 프레셀이 후반 들어 파 행진을 계속하며 주춤하는 사이 박세리는 15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박세리는 세번째 샷을 홀 바로 뒤에 붙여 프레셀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만 다섯개 우승트로피를 수집해 미키 라이트(미국)가 시 아일랜드오픈,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미즈노클래식에서 각각 세웠던 단일 대회 최다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박세리는 신인이었던 199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1999년과 2001년, 2003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컵을 차지해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가 텃밭임을 재차 입증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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